Thursday, May 14, 2009

옥토 밭

오늘 아침에 운동을 하지 못해서 저녁녁에 집을 나서서 마을길을 걸었다
시원해진 저녁 시간이라 청소년들은 나와서 모두 농구를 하고 아이들은 길가에서 서로 놀며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아가들은 엄마 혹은 할머니 혹은
자기들을 돌보아주는 보모에 의해 길거리에 나와서 시원한 저녁 공기를 마시고 얼굴들이 상기되어 있었다

어느 길에 들어서니 한곳에는 나뭇잎 태우는 연기가 피어나고 냄새가 향긋 했다
어떤 집앞을 지나가자니 조그마한 터밭을 잘 정리하여 풀을 다 매어내고 검으스레한 색갈과 보드러운 흙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돌맹이도 없고 잡초도 없고 이미 무엇인가를 심으려고 준비를 해놓은 터 밭이었다
나에겐 그 터밭이 너무 정겨워서 저기에 무엇을 심을것인가를 상상 하며 길을 걸었다
그 밭을 보았을 때 발밑에 느껴졌던 부드러운 촉감이 지금 마치 내 발에 닿은듯 했다 보드런 흙을 밟으며 쟁기질 하던 소를 뒤따라 가면 검으티한 흙 두렁 에 주렁 주렁 드러나던 뽀얀 감자들
핑크빛 하얀빛 살을 드러내며 주렁 주렁 달려 나오던 고구마들
그 것을 손에 쥐는 기쁨과 내 발에 밟히던 보드런 흙
그것은 내 마음에 그 수확하던 모습이 그림처럼 남아 있어서 나는 가끔 그것을 꺼내 보곤 한다
오늘도 이 밭을 보면서 벌써 내 마음은 멀리 내고향의 고구마 와 감자를 수확하던 해질녘 시간들을 바라보았다
그 수확을 하던 엄마 동네 아저씨들 황소 언니 그리고 오빠들 지금은 모두 어디에 있는지 모두가 그리운 나의 고향의 얼굴들이다

저 밭의 주인은 그 포근하고 아늑한 밭에 무엇을 심을까 생각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의 밭을 생각 해 보았다 살람들의 마음의 밭이 저렇게 무언가를 심을 준비가 이미 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선생님들은 참 좋아 할것이다
선생님들은 저런 좋은 마음의 밭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난 오늘도 나의 마음의 밭에 시를 심어보려고 이밭을 옥토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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